제 트위터에서 나를 찾아줘 개인지 수요조사 중이에요 결과에 따라 개인지를 낼지 말지가 결정돼요 투표 한 번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소 첨부해요 https://twitter.com/oriduckimcu/status/1076455101517033479?s=19
≪내 친구 P를 기억하며.≫ 그 제목을 보자마자 토니는 침음을 냈다. 반사적으로 멀찍이 떨어져 저를 바라보고 있는 피터에게로 시선이 갔다. 저 애가 이걸 읽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이 P는 분명 피터 파커의 P다. 사라진 피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든 여기에 그 비밀이 써져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수첩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그럼 피터를 이 곳으로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둘의 머리속에 같은 질문이 떠올랐다. 피터가 골목길에서 단순히 휘말린 것인지 어떠한 목적에 의해 보내졌는지는 모르지만 '피터'가 사라지기 전 그것을 이용하려 했던 것은 분명해보였다. 이렇게 알아차릴 수밖에 없는 메시지도 남겨놓았는데 아무리 바보라도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그럼 피터를 이곳으로 보낸 게 현재의 피...
피터가 사라지고 얼마 안 가 토니는 결정해야 했다. 그 애의 숙모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할 지, 모든 것을 숨길지. 그리고 그는 후자를 택했다. 캐런과 프라이데이의 데이터를 합쳐 피터와 반응과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메이한테서 전화가 올 때마다 마치 피터인 양 대답을 하게 했다. 일종의 자동응답기인 셈이다. '피터 잘 지내니?' -'당연하죠, 메이. 메이는...
옆에서 속 없이 피자를 먹고 있는 아이를 보니 속이 뒤틀렸다. 이 애가 돌아가서는 자신에게 이 모든 일을 숨긴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더 얄밉다. 토니는 다짐하듯 다시 한 번 피터에게 대답을 종용했다. "너 돌아가면 나한테 확실히 말해야돼. 알았어?" "알았어요, 알았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다 안다구요." "네가 뭘 아는데?" "이게 중요하다...
랩실로 가는 길에 발이 비틀거렸다. 뒤늦은 취기가 올라오는지 토니는 어지럼증을 가라앉히고자 복도에 기대섰다. 캐런을 만나야 했다. 만나서 4년 전 피터에게 이상한 점은 없는지 찾아봐야 했다. 분명 현재의 피터가 사라진 것과 4년 전의 피터가 이곳으로 온 건 무관하지 않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피터가 떠났다고 보는 편이 타당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조금 ...
아직 피터가 토니의 곁에 있을 때 그는 종종 피터의 건강 검진을 하곤 하였다. 사실 패트롤을 돌고 돌아오면 어디 다치진 않았나 확인하고 피터의 신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수준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기본 정보만은 빠짐없이 보관하고 있었다. 그는 시계 밧데리를 찾아 부엌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정보를 담은 화면을 켰다. 그리고 무언가를 발견하고 급하게 피...
*인피니티 워가 일어나지 않은 세계입니다. * 토니 스타크가 피터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 건 결단코 아니었다. 그건 아니었는데, 그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이렇게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는 것은 사람을 힘 빠지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페퍼의 부름으로 간만에 회사에 가는 길이었다. 집에서 나오는 건 오랜만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스타크라 써진 ...
토니 스타크의 하루는 늘 똑같은 일과로 굴러간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진하게 한 잔 뽑고, 간밤에 있었던 일을 프라이데이에게 보고 받는다. 그 날 일정을 브리핑 받기도 한다. 그 다음 페퍼의 부름이 있다면 간간히 회사에 얼굴을 비추거나 회의에 참석하고, 그렇지 않다면 하루종일 랩실에서 새로운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는 삶. 그러다 일주일에 몇 번 참을 수 없어...
아직 결말도 정하지 않고 그냥 손 가는대로 보고 싶은 장면을 쓴 글입니다. 그 아이는 토니와 눈이 마주치면 항상 부드럽게 웃어주곤 했다. 마치 다디단 사탕을 입에 머금은 듯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득한 시럽에 푹 빠진 것처럼 참을 수 없다는 듯이달콤한 낯을 하고. "토니." 그가 생전 받아본 적 없는 애정 어린 부름과 눈빛을 하고, 입에 담기도 벅차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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